경기북부 주택 침수 등 13건 안전조치…고립된 낚시객 7명 구조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이어진 3일 오전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수문 확인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낚시터 관리인이 실종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포천 낚시터서 수문 확인하러 보트 타고 나간 관리인 실종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포천시 관인면의 한 낚시터에서 관리인 A(55)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수색 중이다.

A씨는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새벽 1시 30분께 포천시의 또 다른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7명이 불어난 물에 발이 묶여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토사 낙석 1건, 주택 침수 2건, 도로 장애 2건 등 총 1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전날 밤부터 경기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40㎜가 넘는 강한 비가 이어지며 연천(신서) 255.5㎜, 포천(영북) 152.5㎜ 등 강우량을 기록했다.

포천 낚시터서 수문 확인하러 보트 타고 나간 관리인 실종
군남댐 수위는 올해 처음 30m를 넘어섰고,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도 빠르게 상승해 오전 2시 30분 현재 5.74m까지 오르기도 했다.

연천군은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차탄리 일부 지역의 배수 문제로 차탄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