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도시’가 현대인에게 유행어로 쓰인 지는 수년이 되었지만, 그 뜻과 미래의 형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그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나가고 있을 것인가를 예상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다. 더구나 이러한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상세히 가르쳐줄 교육기관을 찾는 것은 매우 힘들다.

스마트도시법(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 제28조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도시의 조성, 관리ㆍ운영, 스마트도시서비스의 활성화 및 스마트도시산업의 지원 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교육 훈련을 지원하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작년 12월 홍익대 윤주선 교수의 주도로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회장 김현수), (사)스마트도시건축학회(회장 한만희), 스마트도시블록체인포럼(회장 황성규) 3개 기관이 “스마트도시 아카데미 4.0”(원장 윤주선교수)을 설립해서 지난 6월 30일(오프라인 14명), 7월 7일(온라인 50명)에 각각 제1기 스마트도시 전문가 과정 수료식을 마쳤다. 제2기는 9월 초에 개강이 된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뗀 전문가 과정이 실무자 중심의 교육과정이라면, 이번에는 제4차 산업혁명 기업의 경영자에게 초점이 맞추어지는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한다. 스마트도시 최고경영자 과정은 스마트도시블록체인포럼과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다. 이를 위한 협약식이 지난 7월8일 한국경제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 과정의 주임교수를 맡은 윤주선 교수는 협약식에서 “스마트도시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실무자의 능력과 최고경영자의 비전이 합해져야 한다.” 고 역설하면서, “향후 스마트도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분들에게는 일정한 자격시험을 통해 국가 자격증을 부여하고,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한 기업에는 국가가 인증하는 절차를 통해 기업인증을 하는 제도가 확립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포럼 및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최선을 다하도록 매개체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마디로 스마트도시는 제4차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는 똑똑한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첫째, 스마트도시 공간계획에 관한 것을 배워야 한다. 도시계획도면의 근간이 되는 도로, 가구 및 획지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용도지역은 현행 국토계획법의 적용 여부, 건축물과 다양한 구조물들, 그리고 도시계획시설의 배치 등에 관한 탐구를 해야 한다. 둘째는 유비쿼터스로 대변되는 스마트도시 인프라에 관한 것이다. 상하수, 전기, 가스, 광케이블 등이 인공지능과 초연결되어 공공기관 관리자의 모바일 도구로 제어되는 시스템과 관련된 연구와 학습이 필요하다. 셋째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스마트도시가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한 것이다. 생각하는 것이 손안의 버튼으로 바로 이루어지는 언컨텍트 서비스가 보편화 될 것이다.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의 한계를 본 과정을 통해 넖혀 보고자 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전문기관에 의해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스마트도시 전문가 과정’과 ‘스마트도시 최고경영자과정’의 성공은 좋은 교육환경과 강사진, 그리고 미래를 향한 수강생들의 열정이다. 이를 위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지난 20여 년간 도시계획분야에서 전문가 교육에 헌신 공로로 “2020년 도시계획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 윤주선 교수를 주임교수로 하여 스마트도시 분야의 우수한 강사진을 구성하였다. 전문가 교육을 받고 수료한 수강생들은 수료식에서 입을 모아 “강의를 다 듣고 나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도시 분야의 기본적인 방향과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되어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이를 넘어서는 스마트도시 시대의 리더를 양성할 것이다.

한편, 오는 9월 3일 개강을 앞둔 1기 스마트도시 최고위과정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경아카데미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