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쓴 도쿄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 마스크 쓴 도쿄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16일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총 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그 중 도쿄에서 286명, 오사카에서 6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1일 720명 이후 96일만이다.

또 하루 신규 확진자 610명을 기록한 것은 4월 11일과 4월 10일(644명)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입원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을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사태 선포 가능성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고 투(Go To) 트래블' 캠페인을 오는 22일 시행할 계획이다. 이 캠페인은 정부의 긴급사태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관광업계를 지원한다. 국내 여행 비용의 50% 상당(1박 기준 1회 최대 2만엔) 보조해주고, 정부 예산 1조3500억엔(약 15조원)이 투입된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61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여행 장려 캠페인 강행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캠페인은 애초 8월 중순 시작할 예정이었다. 공휴일이 끼어 나흘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오는 22일로 앞당겼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자체와 정치권에서 조기 시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 측은 일단 도쿄도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도쿄도를 제외한 배경으로 "현 감염 상황을 근거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