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주부터 영화관 영업 허용…"상영 2시간 넘기면 안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다음 주부터 베이징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의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연다.

중국 국가영화국은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경우 오는 20일부터 영화관 영업이 가능하다고 16일 발표했다.

중국 본토 대부분은 현재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이다.

지난달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베이징(北京)도 6일부터 신규확진자가 없는데, 15일 기준 베이징 4개 구만 중위험 지역으로 분류돼있다.

인민일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극장내 먹거리 판매나 음식 섭취는 여전히 금지된다.

하루 상영 횟수를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으로 줄이고 편당 상영 시간도 2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실명예약제를 전면 도입해 티켓 현장판매를 하지 않고, 모르는 관객 간에는 1m 이상 거리를 두고 앉도록 했다.

전체 수용 가능 인원의 30%를 넘겨서도 안 된다.

영화관 측은 상영이 끝날 때마다 영화관 의자 손잡이와 3차원(3D) 안경 등을 소독해야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체온이 높은 사람은 입장시킬 수 없다.

중국 당국은 영화관들에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하는 한편, 환자 발생으로 코로나19 위험등급이 중·고위험으로 높아질 경우 영업을 다시 중단하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실내에 많은 사람이 장시간 모여있게 되는 영화관 문을 닫도록 했다.

지난달 1일 중국영화가협회의 '극장생존상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영화관 187곳 중 42%가 도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답했을 정도로 영화관들은 경영난을 호소해왔다.

지난 1분기 중국의 박스오피스(흥행 수입)는 22억3천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88%나 감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