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금융 완화 조치 강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일본 경기가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재차 밝혔다.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지점장 회의에 참석해 국내 경기와 관련 코로나19 영향으로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하버드대학 로스쿨이 개최한 온라인 행사와, 같은 달 16일 일본은행 브리핑에서도 일본 경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26일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국내외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줬다"며 "당분간 일본 경기는 매우 심각한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비관적으로 봤다.
다만 그는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희망 섞인 바람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수습되면 경제 활동 침체로 억제됐던 수요가 나타나 생산 회복, 금융 완화, 정부의 경제 대책을 뒷받침해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 정책에 대해서는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해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적인 금융 완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일부터 규슈를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피해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재해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금융기능 유지와 자금결제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