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사진=연합뉴스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사진=연합뉴스
미 해군의 항공모함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중국의 군사 훈련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로 급파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니미츠호와 레이건호가 4일부터 근래 최대 규모의 작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항모는 지난달부터 필리핀해에서 합동작전을 벌여왔다. 미 해군은 두 항모와 함께 다른 전함 4척을 남중국해로 보내 훈련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 해상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이 곳은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으로, 중국의 훈련은 5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때문에 베트남과 필리핀이 반발 중이다.

레이건호의 조지 위코프 제5항모타격단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은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전념하고 있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건호와 니미츠호가 남중국해에서 합동작전을 펼치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저널을 해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