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으로 앉아서 돈 벌면 안 돼…대북 인도적 지원 등 서울시 역할 기꺼이"
박원순 "대통령 레임덕 없도록 남은 2년 함께 뛸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에 레임덕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8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차기 대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저는 대통령께서 레임덕 없이 앞으로 남은 2년을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위기를 극복하실 수 있도록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정 이후에는 대한민국을 책임질 마음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고마운 일인데 지금은 위기의 순간이라 다른 데 신경 쓸 틈이 없다"며 "2년이나 남았는데 지금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는 찬성하면서 부동산을 통한 수익 창출에 반대하는 지론을 펼쳤다.

박 시장은 "적절한 조치"라며 "부동산 가격이 앙등하거나 소수 투기(자)의 이익으로 이어지면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동산은 사고팔아서 투기로 (이익을) 남기는 대상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다른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은 얼마든지 용납하지만, 부동산으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도발로 경색된 대북관계 복원에 서울시가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30년간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지게 해서는 안 된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는 평화를 맛봤다.

(대북정책이)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해도 우리가 평화를 즐겼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가 어려울 때는 정치나 군사적 문제에서 자유로운 지방정부가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서울시는 인도적 지원 등의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관련해서는 "K방역이 끝까지 성공해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지, 전반기에 잘했다가 후반기에 무너지면 안 된다"며 "외국 도시들이 (서울의 방역을) 궁금해한다.

제가 앞으로 뉴욕시장에 출마해볼까 한다"는 농담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