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성수기 여름을 앞두고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오른 칭따오가 무알코올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성수기 여름을 앞두고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오른 칭따오가 무알코올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수혜주로 떠오른 칭따오가 무알코올 맥주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칭따오는 지난주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라오산 지역 광천수와 전용 농장에서 재배한 홉을 사용해 오리지널 라거 맛을 구현하는 데 방점을 맞춘 무알코올 맥주다. 지난해 퓨어 드래프트(생) 이후 국내에서 1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쿠팡 등 온라인몰에서 먼저 판매되고 추후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칭따오는 지난주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했다.  사진=칭따오 제공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칭따오는 지난주 무알콜 맥주 ‘칭따오 논알콜릭(TSINGTAO Non Alcoholic)’을 출시했다. 사진=칭따오 제공
현재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강자는 하이트진로음료와 롯데칠성음료다. 2012년 출시된 '하이트제로 0.00'(이하 하이트제로)가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클라우드 클리어제로'가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칭따오에 이어 등판을 예고한 것은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다. 오비맥주는 올해 안에 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대표 브랜드인 '카스'를 내세워서 무알코올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카스 제로’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상태다.

주류업계에서는 향후 무알코올 맥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독한 술을 마시고 취하는 것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Z세대)의 성향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홈술족 증가 등이 무알코올 맥주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시장조사기업 글로벌데이터의 '2020 알코올음료의 주요 경향'에 따르면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주류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최근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연평균 23.1%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하이트제로의 올해 4~5월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며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향후 국내 무알코올 음료 시장이 2000억원 대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카스, 칭따오 무알콜 맥주 출시에 따라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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