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야당도 아우르는 초당적 광폭 행보
박원순 이재명, 시·도정 챙기기로 존재감 부각
'이러다 뒤처질라'…링밖 몸풀기 들어간 여권 잠룡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당권을 향해 줄달음치자 당밖 경쟁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여권내 지지기반이 탄탄한 정세균 총리는 최근 당내는 물론 야권도 아우르는 광폭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김부겸 전 의원과 연대설의 진원이 된 영남권 낙선자 위로 회동을 한 데 이어 고향인 전북의원들과 당 원내대표단과 만나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야당 인사들과도 만나 협치의 리더십을 부각하는 이벤트도 앞두고 있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연기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단과의 회동을 다시 추진하고 있고, 신임 국회의장단, 국민의당 의원들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또 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에 '여당의 쓴소리'로 불리는 부산의 김해영 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미래통합당 신보라 전 의원을 위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다 뒤처질라'…링밖 몸풀기 들어간 여권 잠룡들
광역 단체장인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지사는 시·도정 최대 현안인 코로나19 해결에 전념하면서도 틈틈이 물밑으로 세력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당과 정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의원들과 스킨십 기회를 가졌다.

박 시장 자신은 전당대회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이나 박원순계 의원들은 물밑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흐름이 감지된다.

박 시장의 의중이 실렸을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에서 이낙연 출마 반대론을 제기하다 이 의원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박 시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박 시장은 시정 책임자로서 코로나19 대응 등 시정을 우선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다만 박 시장을 돕고자 하는 의원이나 참모, 지지그룹이 조금씩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다 뒤처질라'…링밖 몸풀기 들어간 여권 잠룡들
이 지사는 대법원 재판 결과에 정치 생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려있다.

정치적 행보를 최대한 자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소셜미디어를 통한 메시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기본소득 지지,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등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 지사 측은 "당분간은 코로나 사태 대응을 비롯한 도정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민주당 이용선, 한준호, 정청래, 서영석 의원을 공관으로 초청, 서부 광역철도와 관련해 간담회를 가졌고, 조만간 코로나19를 이유로 몇 차례 연기됐던 경기도당 권역별 당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러다 뒤처질라'…링밖 몸풀기 들어간 여권 잠룡들
영남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두관 의원은 윤미향 의원 논란 등 각종 민감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기업, 소상공인, 서민이 코로나 위기로 신음하는데 대권·당권 논란이 가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2차,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등의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