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황금연휴 직후 확인된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집단 감염 사례가 클럽, 물류센터, 교회, 방문판매시설, 탁구클럽 등을 거쳐 연쇄적으로 확산되면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명 늘어 전체 환자는 1만1814명이라고 8일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33명으로 모두 수도권 환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8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명 늘어난 52명이다. 서울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에 사는 64세 남성이 이곳을 다녀온 뒤 7일 확진 판정을 받아 같은 쉼터 거주자 등 36명을 검사했더니 8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는 모두 외국 국적의 쉼터 거주자다.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관련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이 탁구장을 방문했던 확진자가 31일 용인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이 확인되면서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19명)도 양천구 탁구클럽 확진자에 포함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감염이 이어지면서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이날 오후에만 확진자 17명이 추가돼 오후 6시 기준 1014명으로 늘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