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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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위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표결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 가치도 뚝 떨어졌다.

중국인 전인대 마지막날인 28일 오후 3시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 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전인대 소조가 전인대 개막 후 이미 홍콩보안법을 심의하며 추가 의견을 반영하고 내부 조율까지 마친 상태라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보안법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反)중국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인대가 개막식에 발표한 홍콩보안법 초안을 살펴보면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전인대 소조의 심의를 거쳐 '국가안전을 위해하는 행위와 활동을 예방, 금지, 처벌한다'로 내용으로 보강돼 단순 시위자 등으로 처벌 대상이 더 확대됐다.

전인대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의결되면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이 안을 최종 통과 시켜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한 뒤 시행할 방침이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 초강수 카드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보안법이 통과되면 미중 갈등은 무역 마찰과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대만 문제 이어 홍콩으로 확대된다.

미중 갈등이 심화할 양상을 보이자 역외 위안화 가치도 뚝 떨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24분 현재 역외위안화는 전날보다 0.0052위안(0.07%) 상승한 7.1815위안으로 7.2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지난 25일에는 중국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위안화 환율이 12년 만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기도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