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 '나의 계절 봄은 끝났다'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원위 '나의 계절 봄은 끝났다'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보이밴드 원위(ONEWE)가 여름의 시작을 청량하게 물들일 '썸머송'으로 돌아왔다. 사랑의 순간을 계절에 비유, 이별과 함께 봄이 갔다고 외치는데 어둡고 슬프지 않다. 오히려 신나게 뛰어 노는 퍼포먼스가 어울리니, 제대로 시원한 도발이다.

원위는 26일 오후 6시 데뷔 후 첫 정규앨범 '원(ONE)'을 발표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인 만큼, 멤버들은 다채로운 장르의 12곡을 엄선해 앨범에 실었다. 데뷔 싱글 '1/4', '2/4', '3/4'에 걸쳐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온 원위의 음악적 역량을 집약할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멤버 전원이 전곡 작사, 작곡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타이틀곡 '나의 계절 봄은 끝났다'는 캐치한 기타 리프와 섬세하게 쪼개는 드럼을 다채로운 구성으로 표현한 노래로 히트메이커 김도훈과 서용배를 비롯해 원위의 멤버 키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간 원위가 강조해왔던 퍼포먼스가 한층 파워풀하고 화려하게 풀어져 곡을 풍성하게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레트로 EDM 장르를 가져온 것도 신선하다.
그룹 원위(ONEWE) /사진=RBW 제공
그룹 원위(ONEWE) /사진=RBW 제공
너 때문에 웃고 너 때문에 울고
너 때문에 모든 게 좋았던 봄날
하나둘 지워져 가
아름다웠던 나의 계절
봄은 끝났다

계란이 왔어요
계절이 바꿔요
끝자락 끝에 너와 함께
봄이 갔어요
계란이 왔어요
계절이 바꿔요
끝자락 끝에 너와 함께
봄이 갔어요

시적인 감성, 위트 있는 표현이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분위기를 살린다.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원위의 현란한 연주와 함께 댄서들이 대거 출격해 '퍼포먼스형 밴드'의 매력을 한껏 살린다. 무대에 고정되어 있는 밴드의 이미지가 아닌,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는 듯한 활기차고 에너제틱한 분위기가 시원한 느낌을 더한다.

뮤직비디오는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시절, 각자의 공허함과 그리움을 안고 있는 멤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그들만의 축제를 여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그려졌다. 데뷔 싱글 '1/4'부터 함께 해온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원위의 섬세한 표정 연기와 함께 리드미컬한 밴드 퍼포먼스를 뛰어난 영상미로 담아냈다. 여기에 형제그룹인 원어스가 지원사격에 나서 퍼포먼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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