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고리로 대중(對中) 공세를 높이는 것을 두고 지난 대선 당시 '반중(反中) 포퓰리즘' 득표 전략의 재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격이 대선 캠페인의 쟁점으로 내세운 메시지의 일환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 대선 당시 반(反)중국 포퓰리즘 레토릭을 떠올리게 하는 언어를 구사하며 재선 캠페인을 가다듬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19일 발언이 이러한 재선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코로나19와 국제적 경제 상황 악화의 상관관계를 거론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제적 독립성 및 공급망을 중국 및 다른 국가들로부터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중국 내 공급망을 해체, 리쇼어링(제조시설의 국내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지난 대선 당시의 대표 슬로건이었던 '미국 우선주의'와 맞닿은 것이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공격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실패론으로부터 관심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한 차원이 깔렸다고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가 본선 맞상대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상대로" 중국에 지나치게 온건하다"는 점을 내세운 선거 광고 등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러한 재선 전략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중국이 바이든의 승리를 원한다는 프레임을 전면에 내걸었다.
그는 전날 밤 올린 트위터 글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걸고넘어졌다.
그는 "중국은 엄청난 허위정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그들은 내가 나타나기 전까지 수십년간 그래온 것처럼, 계속 미국을 벗겨 먹을 수 있도록 대선에서 졸린 조 바이든이 이기는데 하는데 필사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대변인이 그들의 나라가 전 세계에 퍼트린 고통과 대학살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며 중국을 대신해 어리석게 말하고 있다"며 "중국의 허위정보와 미국과 유럽에 대한 선전 선동적 공격은 수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전염병을 쉽사리 중단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전에는 트윗을 통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가 방금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제발 이 얼간이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주라"며 막말까지 써가며 맹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공 드라이브에 더욱 속도를 높이는 것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미국 내 반중(反中) 정서가 한층 강화된 상황과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중국을 맹공하면서 미국 국민 66%가 중국에 비우호적이라고 답한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이는 중국 공산당의 선택에 따른 결과"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난 이후 러시아에 생포됐다가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옥 같은 세상이었다"며 감옥에서 겪은 일은 증언했다. 20일(현지시간) 디종 지역 일간지 르비앵퓌블리크에 따르면 블라디슬라프 자도린은 출소 14개월이 된 지금도 여전히 "꿈에서 전쟁을 보고, 감옥 소리를 듣는다"며 수감 생활 도중 말 못 할 폭행과 고문을 겪었다고 말했다.그는 "(교도관의 폭행으로) 자신의 피부색이 파란색에서 녹색으로, 녹색에서 빨간색으로" 변했다며, 때로는 "그들이 수의학 도구로 몸의 모든 부위에 전기 충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자도린은 감옥에서의 굶주림도 회상했다.그는 "우리는 종종 모래가 묻은 빵 한조각만 먹었다"며 "우리는 화장지, 비누, 쥐를 먹는 법을 배웠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구금되기 전 120㎏의 육중한 체격이었던 그는 석방될 당시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있었다. 이어 "러시아는 중세에 머물러 있으며, 100년 전과 똑같은 방법으로 죄수들을 학대하고 있다"고 고발했다.우크라이나 포로들을 더 힘들게 한 건 심리적 폭력이었다.그는 "우리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를 받았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이미 점령됐으며, 러시아 땅이 됐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또 "아침에 일어나면 러시아 국가를 불러야 했다. 교도관이 우리가 부르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저녁까지 계속 불러야 했다"며 "우리는 러시아 역사를 읽어야 했고, 하루 종일 러시아 라디오를 들었다. 그들은 우리를 러시아화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자도린은 수감 생활 중 두 차례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농촌에 광대역 통신망을 보급할 때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를 쓰라고 지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러트닉 장관이 부임 전 최고경영자(CEO)로 일했던 투자사 캔터피츠제럴드는 테슬라 투자 등급을 상향하며 노골적으로 일론 머스크 CEO를 밀어주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최근 한 비공개회의에서 상무부 산하 농촌 광대역 보급 사업인 BEAD 프로그램 공무원들에게 스타링크를 거론하며 광케이블보다 위성 인터넷을 늘려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로 대표되는 위성 인터넷은 산간 오지 등에 즉시 설치가 가능하지만 월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광케이블은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으로 이용료가 저렴하다.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BEAD 프로그램은 광케이블을 기본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광케이블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비용 효율성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만 위성 인터넷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 규정을 뒀다. 러트닉 장관은 이러한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개편으로 스타링크가 최대 200억달러 계약(약 29조1660억원)을 따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규칙에 따르면 스타링크가 수주할 수 있는 계약은 그 5분의1인 44억달러에 불과하다. BEAD 사업 규모는 총 420억달러다. BEAD 규정 개편에 반대하다 해임된 에반 파인먼 전 BEAD 국장은 "러트닉 장관은 머스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라며 "다른 고려사항에 관계없이 위성 사용량을 늘리라고 분명하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데비 딩겔 연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과 원자력 발전소 등의 미국 소유 방안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아주 좋은 통화를 막 마쳤다"며 "통화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의 논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요청과 요구사항을 조정하기 위해 어제(18일)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망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전력 및 유틸리티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원전을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전을 소유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인프라를 보호하고 에너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전날 통화 이후 미국 측은 부분 휴전을 '에너지와 인프라'(energy and infrastructure)라고 하고, 러시아 측은 '에너지 인프라'(energy infrastructure)라고 설명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과 관련, 레빗 대변인은 "백악관이 제공한 설명자료를 따르라고 하고 싶다"며 "그것이 우리의 이해이고 진실"이라고 했다.트럼프는 그간 젤렌스키가 거부했던 광물 협정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인력과 자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광물을 개발하기 위해 머무는 것 자체가 '인계철선' 역할을 하며 러시아의 침공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