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올 1분기(1~3월) 4306억원의 영업이익(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거뒀다. 1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지만 저유가에 따른 연료비 감소 등으로 적자를 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전은 1분기 매출이 15조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306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629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순손익도 작년 1분기 7611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53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영업 및 순손익 흑자 전환은 저유가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연초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던 두바이유는 3월 말 2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구입비가 전년 동기 대비 1조600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전력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은 소폭 줄었다. 1분기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31억원(1.8%) 감소했다. 한전 주가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지난 14일 5.23% 급등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97% 하락한 2만2000원에 마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