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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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부천 거주 20대 남성이 시민 30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으로부터 감염된 어머니도 시민 23명과 접촉해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역 내 76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24·남)씨와 A씨 어머니이자 77번째 확진자인 B(54)씨의 동선과 접촉자 수를 공개했다.

A씨는 부천 중동의 한 백화점 내 음식점 직원으로, 지난 6일과 8일 각각 11시간 넘게 백화점과 음식점에서 머무르거나 근무하며 22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음식점, 병원, 중동 자택 승강기도 오가면서 2명과 접촉했다.

7일에는 은행, 커피전문점, 농협 부천시지부, 우체국, 부천세무서,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등 7곳에서 6명과 접촉했다. 이후 9일에는 병원을 다녀온 뒤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다음날인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와 함께 거주하다가 감염된 어머니 B씨는 지난 8∼9일 버스를 이용해 출근한 뒤 사무실에서 9시간 가량 머물며 21명과 접촉했다.

그는 직장 외에 편의점, 병원, 만둣집, 빈대떡집, 마트, 분식집, 자택 등 7곳을 오갔으며 이 과정에서 2명과 접촉했다.

10일에는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1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B씨 모자와 접촉한 시민은 무려 53명으로 이들 중 43명은 직장인 백화점과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부천시와 보건당국은 접촉자 중 37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차례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16명은 경위를 조사한 뒤 자가격리 등 조치할 방침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