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의해 조작됐을 리 없다" 강조
5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중국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동물에게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밖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유출됐을 순 없느냐는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결국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뜻 아니냐"고 대답했다. 그는 "이 점은 내가 이처럼 돌고 도는 논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의 발언은 최근 미 행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코로나19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연구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공개 언급하며 중국 책임론에 들고 나온 와중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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