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 칼럼] 코로나 발원지 '파워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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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 칼럼] 코로나 발원지 '파워 게임'](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AA.22531580.1.jpg)
최근 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미국이 연일 ‘중국 우한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하자 중국은 ‘정치 쇼’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연 발원설’로 중국 편을 들고,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로 이뤄진 첩보동맹 ‘파이브 아이즈’는 ‘우한연구소 유출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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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새로운 무역전쟁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관세 보복을 예고하자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제조업 경기는 11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고, 실업수당 청구자만 3030만 명에 달했다. 국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중국에 거점을 둔 다국적기업의 80%가 리쇼어링(본국 회귀)을 검토하고 있다.
양국은 백신 개발 경쟁에서도 패권을 다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을 치르는 올 연말 이전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중국도 독자 백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 나라가 유럽연합(EU) 등의 공조 요구를 거부한 채 ‘선점 경쟁’에 목을 매자 각국은 백신을 무기로 한 또 다른 ‘세계 지배 야욕’을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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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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