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시술설'에 이례적 반박…"부정확한 정보 경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김 위원장의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는 이유 등을 들어 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벼운 시술도 받지 않은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김 위원장이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한 근거는 있지만 그 근거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북한의 동향에 대한 보도를 구체적으로 반박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퍼져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에서는 북한 출신인 태영호, 지성호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인의 건강이상설 주장을 겨냥하며 '가짜뉴스'라고 공격을 펼치고 있다. 청와대도 두 당선인의 언급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이 깨끗하게 사과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도 근거없는 주장을 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주장이) 다소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사용한 카트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와병 중 사용한 것으로 의문이 말끔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관련해 "이른바 대북소식통 보다 한국 정보당국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언론이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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