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코로나 100일…"전파 속도 줄었지만 근절 요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인 2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전파 규모와 속도는 줄었지만 근절은 요원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첫 산을 넘기도 전이지만 또 다른 산들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재 되는 날이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진과 국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의 폭발적이고 빠른 전파 규모와 속도를 줄이는 데 성과가 있었다"며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사실상 근절은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권 부본부장은 무증상 감염이 많고 증상 발현 전 전파가 일어나는 등 코로나19가 까다로운 전파 양상을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치료제가 나오더라도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피력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 사람의 환자가 자신이 전파시킬 수 있는 전체 감염자의 40%를 증상이 나타나기 전 전파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역사회의 항체가 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높은 항체가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약제의 내성 가능성도 있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가 발굴되거나 개발되더라도 전세계적으로 대량 사용될 경우 언젠가 내성이 등장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을 시행한 지 보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감염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생활방역의 실천 사례라고 평가했다. 권 부본부장은 "총선과 관련해 파악하거나 신고된 감염, 집단발병 사례는 없다"면서 "일상에 적용할 경우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할 수 있는 사례로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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