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의 대표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주주가 된 에이치엘비와 이뮤노믹 공동으로 서울에 브레인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4일 전했다.

이에 대해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서울에 브레인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뇌종양 임상 결과에 대한 확신과 이를 상업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초기 인수작업 때부터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뮤노믹의 인수와 브레인센터의 서울 설립은 에이치엘비의 가치를 확대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언론은 한국의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으로부터 이뮤노믹이 추가적으로 513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월 이에치엘비로부터 1000만달러 유치 이후 예정된 추가 투자다.

이로써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은 이뮤노믹 테라퓨틱스 보통주의 47.6%를 취득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5명의 에이치엘비 측 이사진이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지속해서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뮤노믹은 투자자금을 기존의 교모세포종(GBM) 임상 및 다른 백신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쓸 계획이다.

윌리엄 헐 이뮤노믹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치엘비가 대주주가 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항암치료제 개발을 함께하는 것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뮤노믹은 서울 브레인센터를 통해 현재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GBM 치료제 후보물질 'ITI 1000'을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에게 적용할 예정이다. 플로리다대 및 듀크대에서 진행 중인 2상의 진행률은 80%를 넘었다는 설명이다. 이뮤노믹은 연내 GBM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혁신신약 지정을 통해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