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313명 돌봐 298명 완치
160명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지난 2월 23일부터 8주간 국군대구병원에 파견돼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했다. 국군수도병원 진료부장 서지원 육군 대령이 단장을 맡은 지원단은 군의관 13명, 간호장교 131명, 행정지원 15명 등으로 야전부대 및 국군병원에 자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대구병원에 확진자가 많지 않고, 우리 군 야전부대의 의료 수요 등을 고려해 임무 종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원단은 하루 3교대로 병동 환자 회진, 검체 채취, 코로나19 확진검사(PCR), 환자 간호 등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들의 헌신적인 의료 지원으로 이날 기준 총 313명의 입원환자 중 298명이 퇴원했고, 15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서 대령은 “8주간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국군양주병원 건강관리과장 신방섭 육군 소령은 “현장 의료진과 지원부서 모든 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300명이 넘는 대구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무사히 가정과 사회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군대구병원은 의료지원단 임무 종료에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의 의무를 계속 이행한다. 2월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장병 외래진료 기능을 중단했고, 98개의 음압 병상을 303개로 확대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