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2·3세 의기투합…'휴대용 소독기' 창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고려해운 설립자 외손자 박재영
성호전자 회장의 장남 박성재
개인위생업체 '세니텍' 만들어
성호전자 회장의 장남 박성재
개인위생업체 '세니텍' 만들어
박재영 뱅크카드 이사(40)와 박성재 성호전자 부사장(36)은 지난 2월 휴대용 소독기를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지난달 초 ‘세니텍’이라는 이름의 법인을 설립했다. 박재영 대표는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외손자이고, 박성재 대표는 코스닥 상장사인 전자부품업체 성호전자 박현남 회장의 아들이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낸 지 두 달 만에 일사천리로 휴대용 소독기 ‘브이가디언’을 22일 시장에 내놨다.
브이가디언의 가장 큰 장점은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선 가운데 보라색 파장을 사용해 각종 세균을 제거한다는 것이다. 기존 소독기들은 대부분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자외선 가운데 파장 265㎚(나노미터)인 UV-C를 사용했다. 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플라스틱이 누렇게 변하고 생물의 DNA(유전자) 변이를 일으킬 수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두 사람은 인체에 무해한 가시광선에서 해법을 찾았다. 보랏빛을 띠는 405㎚ 파장의 빛을 집중적으로 만들어내는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활용해보자는 것. 박재영 대표는 “내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을 더 안전하게 살균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개방된 넓은 공간의 여러 개 물품을 동시에 소독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했다”고 개발 과정을 설명했다. 설계와 부품 조달, 제조는 박성재 대표의 몫이었다. 그는 “2년 반 전에 창업한 조명회사 썬텍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보라색 가시광선을 효율적으로 만들어내는 효율성 높은 부품을 조달할 수 있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1시간 이내에 대장균 99.9%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한 번 사용한 뒤 침으로 인해 세균에 오염됐을 마스크를 살균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게 세니텍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 사람 손이 자주 닿는 휴대폰, 노트북, 키보드, 보석, 장난감, 인형 등을 소독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넓은 공간에 여러 물건을 늘어놓고 소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브이가디언은 문구용품을 파는 알파문구에서 소비자가 2만1000원에 출시됐다. 온라인에선 G마켓,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다. 박재영 대표는 “브이가디언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독 관련 제품을 내놓고 개인 위생전문회사로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