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UAE 요청으로 원격수업 도입 배경·방법 공유
UAE 교육장관 "한국 온라인개학 어떻게 했나"…유은혜와 회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단행한 교육부가 원격수업 도입 경험을 아랍에미리트(UAE)에 공유했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후세인 이브라힘 알 하마디 UAE 교육부 장관과 원격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UAE 교육부 요청으로 이뤄졌다.

UAE는 매년 9월에 학년이 시작하고 이듬해 7월 초에 끝나는 3학기제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학년 말까지 원격수업을 하기로 한 상태다.

UAE는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265명, 사망자가 43명 발생했다.

UAE는 한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모든 학교를 온라인 개학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 교육부에 양국 장관 회담 및 원격수업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 부총리는 원래 3월 2일인 개학일을 4월까지 연기한 다음 4월 9일 고3·중3부터 학년별로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한 과정을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초중고생 약 540만명에게 큰 차질 없이 원격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요인에 관해 "교사·학부모들의 이해와 협조가 있었고, 학생들의 높은 정보통신(IT) 기기 활용 역량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IT 기업이 소외계층 스마트기기 대여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 등에 민관이 협력했고, 교사들은 '1만 교사 커뮤니티'를 구성해 우수 사례나 애로사항을 공유했다"며 교육계 안팎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원격수업을 '실시간 쌍방향형', '콘텐츠 활용형',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로 나눠서 한 사실과 원격수업 출결 관리 및 평가 방식도 UAE에 공유했다.

유 부총리와 후세인 장관은 올해가 양국 수교 40주년이기도 한 만큼, 코로나19라는 공동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국 교육 협력을 강화하자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