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4선 윤상현 "야권 대통합에 최선 다할 것"
4·15 총선 인천 동구미추홀을에서 4선 고지를 점령한 윤상현 당선인은 16일 "잘못된 공천으로 힘든 선거를 치렀지만 당심이 절대 민심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주민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 당선인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득표율 2∼3%포인트 차의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윤 당선인은 지난 20대 총선 때도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그와 보수 표를 갈라 가진 통합당 3선 중진 안상수 후보는 15%대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 당선 소감은.
▲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 경의를 표한다.

수도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거대 정당 후보와 맞선다는 것 자체가 힘겨운 싸움이었다.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에 미추홀 주민들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할 적임자로 통합당이 아닌 '윤상현'을 선택해주셨다.

-- 앞으로의 다짐은.
▲ 문재인 정권 3년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선거에서 국민은 오히려 무기력한 야권의 오만함에 회초리를 들었다.

강력한 야권으로 재편해 문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다.

무거운 책무가 맡겨진 만큼 더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야권 대통합의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

민생 정치를 실현하려 노력했던 것이 일상이 된 듯하다.

-- 무소속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동력이 있다면.
▲ 당에 있을 때나 무소속으로 나와 있을 때나 한없는 신뢰와 사랑을 주신 미추홀구 주민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주민들을 유권자 이전에 '미추홀 대가족'으로 생각하고 애환을 함께 했다.

지지하는 당, 출신 지역, 이념이 달라도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동고동락했다.

-- 이번 선거에서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지지율 50% 중반을 뛰어넘는 정부 여당 후보와 재선 인천시장, 3선 의원을 지낸 통합당 중진 선배와 싸워야 했다.

이런 구도가 만들어진 건 통합당의 잘못된 자해 공천이 원인이었다.

제가 이길 수 있나 생각했지만 미추홀 주민만 바라보고 갔고 결국 주민들께서 세워주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