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일(현지시간) 50만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가 처음으로 2000명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이날 오후 9시50분(미 동부시간)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만399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8600명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이탈리아(1만8849명)에 육박한 상황이다. AFP는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에서는 2108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세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환자의 증가율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3만3300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4일 2만8200명, 5일 2만9600명, 6일 2만9600명, 7일 3만2800명, 8일 3만2400명 등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신규 환자 수를 나타내는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지만, 각 주지사들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중환자실(ICU) 입원 환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히면서도 "평탄해진 곡선의 궤도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사람들에 달렸다"고 말했다.

버몬트주는 5월 15일까지 비상사태 선포 및 이와 관련된 명령들을 연장했고, 미시간주도 자택 대피 명령을 4월 말까지로 늘려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점 폐쇄 등의 조치를 적어도 5월 20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절반이 뉴욕·뉴저지주 2곳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는 입소자 68명과 직원 2명 등 7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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