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재기로 텅 빈 프랑스 슈퍼마켓(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재기로 텅 빈 프랑스 슈퍼마켓(사진=연합뉴스)
프랑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프랑스 보건부는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1417명 늘어 1만328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세계에서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은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네 번째다.

프랑스의 누적 확진자 수도 10만명 선을 넘었다. 10만9069명으로, 전날보다 1만1059명 증가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17일 전국에 필수목적의 외출을 금지하는 이동제한령 시행 중이다. 프랑스 전역에 내려진 이동제한령은 일단 15일까지이지만,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생필품을 구하거나 병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가는 경우, 노인이나 어린이 등을 돌보는 목적의 이동,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단체가 아닌 개인 단위의 1시간 이내 운동만 허용되고 있다.

외출 시에는 이름, 거주지, 생년월일과 외출 목적을 기재하고 서명한 이동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경찰의 검문에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이동목적이 불분명한 경우 최대 375유로(50만원 상당)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프랑스 파리시는 낮 시간 야외운동도 금지했다. 파리 시내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의 개인 운동 목적의 외출을 금지했다. 파리 시내에서 개인 운동 목적의 외출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만 가능하다. 파리시는 지난 5일부터는 뱅센 숲과 블로뉴 숲을 비롯해 개방된 녹지 공간과 운하 등지에서 시민의 산책과 운동을 통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