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무역금융 펀드 실사 결과 오늘 발표…손실 커지나
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사모펀드 가운데 '플루토 TF 1호' 펀드(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회계 실사 결과가 3일 발표된다.

무역금융실사를 진행 중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중으로 실사를 마무리하고 결과 보고서를 라임자산운용에 전달할 예정이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실사를 끝낼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지연됐다.

무역금융 펀드 실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와 달리 무역금융 펀드는 자산이 해외에 있어 시간이 더 소요됐다.

무역금융 펀드는 5억달러를 해외 무역금융 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가 문제가 됐다.

IIG 펀드는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것이 드러나 작년 11월 미국 금융 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라임자산운용은 IIG 펀드 손실 가능성을 알고 펀드를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에 처분한 뒤 5억달러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하지만 IIG 펀드가 청산 단계에 들어가 약속어음 가운데 1억달러의 원금이 삭감됐다.

무역금융 펀드는 약속어음(P-note)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다. 이 펀드는 2억달러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전액 손실을 본다. 이미 1억달러가 삭감된 만큼 전체 투자금 2400억원 가운데 최소 50%의 투자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가 손실도 우려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