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의 설문조사 결과… 65%는 매출 감소 실감
광주 제조업체 10곳 중 7곳 이상, 코로나19 피해 호소
광주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7곳가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지역 1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 19 피해 영향'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본 업체가 73.8%에 달했다.

조사가 3월 초순에 이뤄진 만큼 그 이후 코로나 확산 등을 고려하면 피해 업체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 양상으로는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가 35.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수출 감소'(15.5%), '자금경색'(13.9%), 중국산 부품 등 자재 조달 어려움'(12.8%)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 업체의 65.4%는 실제로 2019년 4분기 대비 1분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 전망도 58.3%가 1분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자금 조달 실적에 대해 51.5%는 1분기 여건이 전분기보다 악화했다고 밝혔고, 46.2%는 2분기 여건은 1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산업 현장 피해 정도를 과거 감염병(메르스, 사스)과 비교한 결과, 63.8%가 과거보다 피해가 크다고 응답했다.

'과거 감염병과 유사하다'(23.8%), '과거 감염병보다 더 적다'(12.3%)는 소수였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중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으로 33.5%가 '구조개혁 등 중장기 이슈 매몰', 32.6%가 '사회적 불신 만연'을 꼽았다.

'중국 포비아'(16.3%), '가치사슬 다변화'(12.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35.6%가 '금융, 세제지원'을 들었다.

이어 '조업 재개 위한 외교적 노력'(18.6%), '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18.2%), '내수,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15.5%), '서비스, 신산업 관련 규제개혁'(7.6%) 등을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27일 "일본 수출규제 피해 등 기존의 대내외 경기 악재도 미처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영향까지 겹치면서 매출 감소, 자금경색, 부품 자재 조달 애로 등으로 인한 경영피해가 심각하다"면서 "금융‧세제지원, 내수 회복 지원 등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정책과 제도 등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