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는 25일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엘프시스템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정병수 엘프시스템 대표.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25일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업체인 엘프시스템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왼쪽), 정병수 엘프시스템 대표.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수소연료전지 부품업체인 엘프시스템(대표 정병수)과 28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엘프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구성품과 레이저 용접 자동화장비, 서보프레스(모터를 이용해 소재를 정밀하게 성형할 수 있는 장비) 전문 제조기업이다. 2023년까지 282억원을 투입해 성산구 일원에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작과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2016년 설립한 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해 연료전지 중 MCFC(용융 탄산염 연료전지)와 SOFC(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PEMFC(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에 대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개발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축적된 수소연료전지 관련 노하우와 보유 기술력을 융합해 수소연료전지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엘프시스템의 투자계획에 따라 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을 위한 공장 입지 확보와 기업애로 해소 등이 원활하게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인 1100대의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수소버스 5대도 운행 중이다. 시는 의창구 팔룡동, 성산구 성주동과 중앙동(실증용), 마산합포구 덕동동 등에서 총 4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진해구 죽곡동과 창원중앙역, 덕정공원 인근에 3기의 충전소를 추가 구축한다.

시는 안정적인 수소에너지 생산과 저장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올 연말까지 하루 1t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분산형 수소생산 기지 구축을 시작으로 수소액화생산·저장 플랜트, 거점형 대규모 수소생산 기지를 차례로 조성한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시는 올해 기업 투자유치 2조원과 일자리 창출 4000명을 목표로 수소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