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3거래일 연속 9.8조 순매도
코스피 시가총액 65조 증발…또 1천조원 아래로
23일 코스피가 5% 넘게 폭락하면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의 가치인 시가총액이 또 1천조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69포인트(5.34%)나 급락한 1,482.46으로 마감, 회복 하루 만에 1,500선이 다시 무너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천54조8천930억원에서 이날 998조4천500억원으로 56조4천430억원 급감했다.

앞서 코스피 시총은 지난 19일 코스피가 8.39% 급락하며 1천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어 20일 코스피가 7.44% 급등한 데 힘입어 1천조원 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1천조원을 밑돌게 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종료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은 162조5천6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종가 기준 171조3천510억원과 비교하면 8조7천880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로써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65조2천310억원이 사라졌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팔자' 행진은 계속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까지 13거래일 연속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7천9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8조5천826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10조7천371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1월 20일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5조5천399억원에 달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91% 오른 62.50으로 마감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