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스와프 확대' 다우지수 188p 반등…유럽증시 1~2%대 오름세
국제유가·미국채도 '사자'…달러화 초강세 랠리, 연준 개입 '무색'
글로벌 금융시장 모처럼 매수세… 가까스로 '다우 2만선' 회복(종합)
글로벌 증시가 19일(현지시간)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달러 안전핀'격인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제공한 모양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상승한 20,087.1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0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 상승 반전하면서 '2만 고지'를 되찾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73포인트(2.30%) 오른 7,150.58에 각각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1~2%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3% 오른 5,173.5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00% 상승한 8,610.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68% 올라간 3,85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2.29% 오른 15,466.97로 거래가 끝났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454.08로 장을 마감해 2.86% 올랐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기존 0.25%에서 0.1%로 0.15%포인트 인하한 것도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 모처럼 매수세… 가까스로 '다우 2만선' 회복(종합)
기본적으로는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온 탓에 기술적인 반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1,3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2만선 밑으로 떨어진 바 있다.

연준도 시장 안정화 조치를 추가로 내놓으면서 반등의 동력을 제공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한국은행(BOK)을 비롯해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함으로써,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떠오른 달러화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미다.

다만 연준의 전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는 가파른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7% 급등하면서 102.7로 치솟았다.

달러화는 1992년 이후 거의 30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8거래일 동안 8% 넘게 치솟았다.

무엇보다 연일 폭락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다소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 24.4% 폭락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극적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역대 최고 상승이라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20분 현재 배럴당 13.30%(3.31달러) 뛴 28.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매도세가 강했던 미국채 시장에도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14%포인트 가까이 내리면서 1.12선으로 떨어졌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