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이동금지령 연장도 검토
프랑스, 감염병 연구에 10년간 1조4천억 투입키로
프랑스가 미래의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개발(R&D)에 향후 10년간 10억유로(1조4천억원)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향후 십년간 연구개발 예산을 50억유로(7천억원) 증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크롱은 트위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과학 연구에 장기간 대규모로 투자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운다"면서 이번 과학예산 증액은 2차대전 종전 이후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20%인 10억유로가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에 투입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는 또한 코로나19사태 대처를 위해 5천만유로(690억원)의 긴급대응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발령한 이동금지령을 연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련 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일부 시민이 이동금지령을 가벼이 여기고 있다면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국민을 상대로 생필품 구매나 병원 방문,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등 필수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보름간 금지하는 명령을 지난 17일 정오에 발령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 이탈리아 등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다.

19일 오후 7시 현재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천134명이고 이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