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검사에선 음성…상원 정상적 운영 어려울 듯

브라질 상원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다비 아우콜룸브리 상원의장은 지난 14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전날 이뤄진 2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상원의장실 관계자는 "아우콜룸브리 의장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심각한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브라질 보건부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을 따라 자가 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아우콜룸브리 의장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상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상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회기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우콜룸브리 의장은 상황이 악화하면 모든 상임위원회를 취소하고, 필요하면 원격 표결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 상원의장, 코로나19 2차 검사서 양성반응…자가격리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의 네우시뉴 트라지 상원의원은 지난 13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정당의 세지냐 지 마두레이라 하원의원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 중이다.

상원 도서관의 여성 직원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해당 직원을 접촉한 다른 직원들도 14일간 휴가를 얻었다.

한편, 장관급 가운데 대통령실의 아우구스투 엘레누 국가안보실장과 벤투 아우부케르키 광업에너지부 장관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 모두 지난 7∼10일 이뤄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12일 이뤄진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의 권고에 따라 전날 한 차례 시행한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