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의 234명에서 291명으로 57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남동부 상파울루주가 164명으로 가장 많고 리우데자네이루주가 33명, 수도 브라질리아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브라질 현지 언론은 실제 확진자가 314명이라고 보도했다.

보건부는 의심 환자가 전날의 2064명에서 8819명으로 급증했고, 검사가 시작된 이래 189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처음으로 나왔다. 상파울루 시내 이스라엘리타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2세 남성이다. 이 남성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당뇨와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여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이스라엘리타 아우베르치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사람이 4명 더 있다고 밝혔다. 이에 4명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인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자가격리, 격리시설 수용 등을 강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과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자가 격리나 격리시설 수용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체포·수감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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