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전 세계 직원 4만5000여 명에게 1000달러(약 124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 대응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모든 직원이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페이스북의 이번 보너스 지급은 정규직만을 대상으로 한다. 페이스북은 세계 35개국에서 4만5000여 명의 정규직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페이스북은 다만 앞서 건물 관리인, 구내식당 직원과 같은 시간제 근로자들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업무 시간이 줄어든 것과 상관없이 평시 수준의 임금을 보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날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세계 30여 개국의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억달러(약 1236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 보조금 및 무료 광고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국 내 페이스북 정규직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8년 기준 22만8651달러(약 2억8282만원) 수준이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