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는 그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학을 추가로 늦추는 것이 필요한지 시민과 댓글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생계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미였지만 정규직 교직원은 일하지 않아도 월급을 받아 간다는 의미로 읽히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실언이라는 지적이 계속되자 그는 오후 8시 2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두고 고민하다가 나온 제 불찰"이라는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제가 쓴 댓글 중 일부 표현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글로 인해 상처를 받은 선생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또 "학교에서 헌신하고 있는 분들을 이리저리 나누거나 차별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면서 "현재 자신의 자리에서 모든 교육공동체 여러분들이 애를 쓰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조리원 등 '방학 중 비근무자'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달 1일 새 학기가 시작하며 방학이 끝났으므로 '방학 중 비근무자'도 학교에 출근해야 하지만 교육당국의 휴업 결정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근로기준법상 휴업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방학 중 비근무자는 서울에만 1만여명, 전국적으론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