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약 통에 든 핸드크림 써 보세요"
CU가 20~30대 소비자들을 겨냥해 말표 구두약 통을 활용한 뷰티제품을 12일 선보였다.

CU는 말표산업과 손잡고 핸드크림, 풋크림, 립밤 등이 한 개씩 들어간 ‘말표 종합선물세트’(사진)를 출시했다. 립밤 등 화장품을 말표 구두약 통에 담았다. 둥근 통에는 말표 로고가 새겨져 있다. 제품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검은색 파우치도 함께 증정한다.

이번에 선보인 말표 종합선물세트는 화이트데이(14일)를 겨냥한 기획 제품이다. 가격은 1만9900원으로 7000개 한정 수량만 나왔다.

CU는 이색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에게 편의점을 ‘재미있는 곳’으로 인식시키려는 시도다. 말표 선물세트 이전에도 장수 브랜드를 활용한 이색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대한제분의 곰표 밀가루 포대에 팝콘을 담거나, 탐앤탐스 커피컵에 떡볶이를 넣어 팔았다.

이색 제품은 CU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한 몫했다. 실제 지난해 곰표 팝콘을 출시한 후 CU의 팝콘매출은 전년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탐앤탐스 떡볶이는 선보인 지 1주일 만에 2만개가 모두 팔렸다.

최유정 CU 상품기획자(MD)는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와 컬래버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려는 것"이라며 “젊은 소비자들은 이제 제품의 기능 만큼이나 즐거움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