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입점 건물 폐쇄/사진=연합뉴스
CGV 입점 건물 폐쇄/사진=연합뉴스
CJ CGV가 매각설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J CGV는 9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CJ 그룹의 CJ CGV 매각설에 대한 보도에 해명한다"며 "당사의 최대주주는 현재 당사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한 바, 상기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전했다.

앞서 "CJ CGV 최대 주주인 CJ그룹이 경영부담이 커지면서 CJ CGV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며 "잠재적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보도된 내용을 정면 반박한 것.

CJ CGV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브랜드인 CGV운영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7.97% 감소한 3811억 원(에프엔가이드, 이하 동일 기준), 영업이익은 83.83% 곤두박질친 38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감소가 CJ CGV의 살림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미디어 업종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업체"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도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상영관은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현재도 재개일은 미정"이라며 "현재 중국 1분기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6% 급감했고, 이 상황이 지속되면 90% 가까운 매출 감소가 예상돼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역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도 "CJ CGV 1분기 성적은 예상치 하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한국과 중국에서 막대한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터키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실적을 고려하더라도 소폭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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