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웰-에이징(well-aging)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가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웰-에이징 산업은 사람이 사람답게 늙어가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 및 식품 산업을 말한다.

충청남도는 2015~2019년 60억원을 투입해 웰-에이징 관련 기업 72곳을 지원했다. 도는 기업에 웰-에이징 건강기능식품 소재 생산시스템 구축, 바이오 진단마커 개발, 경증질환·항산화 및 신경변화 유효성 평가, 국내외 규격 및 인증 획득, 국내외 네트워킹 및 전시회 참가, 실무형 맞춤 전문인력 양성 등을 지원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웰-에이징 소재 개발 지원센터를 구축해 웰-에이징 연구 및 시제품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평균 연매출(6.7%)과 수출(6.8%)이 증가하고, 16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충남 공주의 분말식품 제조회사인 화인에프티는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해 홍삼분말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유통업체와 기능성 식품 소재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논산의 한국신약은 시제품 제작 및 유효성 평가 지원사업을 통해 호두 복합추출물이 무릎관절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양의 꽃뫼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농산물인 맥문동을 연구해 항산화, 항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맥문동진액 제품을 개발했다.

도 관계자는 “웰-에이징 소재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건강기능식품 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의료·관광·뷰티 등과 연계한 융·복합 웰-에이징 산업을 키워 충남의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