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2022년부터 공주·부여 번갈아 개최 합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공동 개최하는 백제문화제가 2022년부터 두 자치단체에서 번갈아 열린다.

19일 공주시와 부여군 등에 따르면 김정섭 공주시장과 박정현 부여군수는 전날 열린 제54차 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이사회에서 백제문화제 격년제 개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백제문화제는 기존처럼 두 시·군이 개최하고 2021년 제67대 백제문화제는 합동 대백제전으로 치르지만, 2022년 행사부터는 격년제로 진행된다.

두 시·군은 짝수 해는 부여에서, 홀수 해는 공주에서 각각 축제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내 최대 역사문화축제로 꼽히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렸으나 2007년부터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하고 있다.

같은 축제를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함에 따라 차별성이 떨어지고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으나 공주와 부여의 의견 차이로 수년간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백제문화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격년제 개최가 자칫 관광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박정현 군수가 지난해 열린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격년제 개최를 제안했고, 김정섭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다시 격년제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올해 백제문화제는 9월 26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류 원조 백제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