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는 국내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3월 57.9를 나타냈다고 밝혔다.이는 2월 지수(64.7)보다 크게 낮아진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3.2)도 크게 밑돈 수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의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하순께로 예상됐던 헤그세스 장관의 방한이 무산됐다.헤그세스 장관은 조만간 괌, 하와이, 일본 등 인도·태평양 역내 각지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고, 한국도 방문지에 포함될 예정이었다.헤그세스 장관이 방한했다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첫 사례로, 미국 측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함정 건조 및 보수·수리·정비(MRO) 분야를 비롯한 한미동맹 강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 동맹국이자, 북핵 위협의 1차 방어 대상인 한국을 국방장관의 첫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지에서 제외한 것은 12·3 계엄 사태 이후의 탄핵 국면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물론 국방부 장관마저 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방한 무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국방장관의 대면은 오는 5월30∼6월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계획 중이던 한국 방문을 취소한 바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유럽연합(EU)이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대 400억 유로(약 63조 5천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EU의 군사 지원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방어 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4일(현지시간) 유락티브 등에 따르면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은 전날 27개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200억~400억 유로 규모의 별도 기금 신설을 제안했다.서한에 따르면 EU는 올해 최소 200억유로 상당의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지원 규모를 최대 400억유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50억유로(약 7조9000억원) 규모의 대구경 포탄 200만 발을 지원하는 데 신속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EU는 회원국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기금을 조성하고, 각국의 경제 규모에 따라 분담금을 책정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의 반대로 논의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또한, 일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EU 내 동결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EU는 해당 자산의 이자 수익을 주요 7개국(G7)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대출금 상환에 활용하고 있다.EU는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을 압박해 조속한 종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입장에서 평화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군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EU의 이번 군사 지원 계획은 오는 17일 외교장관회의와 20일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