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경성대 등에 올해 4천만원씩 지원…교육부, 취·창업 지원 확대
대학생 진로탐색 활동 학점으로 인정…10개교 시범 도입
대학생이 한 학기 동안 자유롭게 진로 탐색 활동을 한 다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새로 생긴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학진로탐색학점제' 시범 사업 계획을 3일 발표했다.

대학진로탐색학점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수행할 특정한 과제를 선정해, 그 과제를 설계하고 수행한 과정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 학생이 한 학기 동안 산업용 드론을 만들어보겠다고 계획하면, 이 학생은 학교 안팎의 활동을 통해 드론을 만들고 그 과정을 입증해 학점을 받는다.

학교는 학점인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소 3학점, 최대 18학점을 주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기 전공 수업이나 다른 학과 전공 수업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지도교수 지도하에 이뤄지며, 설령 결과물을 내는 데에 실패하더라도 과정을 통한 교육적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올해 시범 사업을 위해 예산 4억900만원을 마련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학의 신청을 받았고, 신청한 38개교를 심사해 일반대 7개교·전문대 3개교 등 10개교를 선정했다.

가천대·군산대·경성대·대구한의대·부산외대·순천향대·아주대·연성대·울산과학대·한양여대가 선정됐다.

이 학교들은 올 한 해 동안 4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올해 교육부는 대학생 진로 탐색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해 대학진로탐색학점제를 포함해 13개 사업을 펼친다.

지난해보다 181억원 늘어난 총 2천505억원을 투입한다.

사회·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주는 '파란사다리' 사업은 올해 주관 대학을 6곳 새로 뽑아 20개 대학에 국고를 지원한다.

주관 대학 및 인근 대학의 대학생 1천600여명이 연수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학생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받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 대학은 기존 5개교에서 올해 3개교를 추가 선정한다.

4차 산업혁명 및 소재·부품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사회맞춤형학과 협약반', 대학이 논문·특허로 보유한 신기술을 창업으로 연계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등의 사업도 지원 폭이 예년보다 확대된다.

중소·중견기업 취업이나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학비와 장려금을 지원하는 '희망사다리 장학금 Ⅰ유형'은 전년보다 2천600명 늘어난 6천200명을 선발한다.

고교 졸업 직후 취업한 청년 노동자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는 '희망사다리 장학금 Ⅱ유형'은 올해 1만1천200명을 지원한다.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청년들이 자기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춰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진로 탐색 및 취·창업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