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원 ‘속초자이’ 공사현장   GS건설 제공
상반기에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강원 ‘속초자이’ 공사현장 GS건설 제공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난 강원 속초시에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이 될지, 아니면 브랜드 아파트촌으로 거듭날지 주목하고 있다. 속초는 지난해 11월 미분양 관리지역 대상에서 제외됐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속초에서는 이달에만 2개 단지가 분양하는 등 5개 단지에서 2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등 1군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가 선보인다. 속초에 공급이 몰리는 까닭은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될 여지가 높아서다. 최근 동서고속화철도 속초역세권(KTX)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1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6개 역세권과 배후지역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이 중 속초역세권은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와 철도, 항만, 자동차 복합환승시설, 수산식품 클러스터 등이 예정됐다. KTX 속초역(예정)이 개통되면 속초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1시간15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속초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통해서도 접근이 수월해 세컨드 하우스(주말주택)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파트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속초항 일대와 인프라가 몰려 있는 조양동 일대에 들어선다. GS건설이 공급하는 ‘속초 디오션자이’는 속초항 일대인 동명동에 건립된다. 최고 43층으로 속초 최고층이 될 전망이다. 전용면적 84~131㎡ 454가구 규모다. 속초항과 인접해 대부분 가구에서 동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속초항은 크루즈여객선이 오가고 영랑호와도 가깝다. 지난해 중앙동에서는 ‘힐스테이트 속초센트럴’(256가구)이 공급됐다. 오는 4월에는 롯데건설이 57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조양동에서 ‘속초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79~156㎡ 578가구 규모다. 속초고속터미널과 가깝고 이마트, 하나로마트, 메가박스 등 쇼핑·문화시설도 부근에 있다. 청대초, 설악고, 속초시립도서관,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도 갖췄다. 조양동 일대에는 상반기에 ‘속초자이’(874가구), ‘속초조양휴먼빌’(379가구), ‘속초서희스타힐스더베이’(232가구) 등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속초에는 호재가 많지만 공급 과잉과 미분양 우려도 여전한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속초의 미분양 아파트는 317가구다. 주택 공급률이 114%로 높다. 11개 단지, 3700여 가구가 공사 중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