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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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운전한 일본인 버스기사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함께 탑승했던 일본인 가이드도 함께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방문 이력 없이 우한 폐렴에 감염되는 ‘2차 감염’ 사례가 늘어나 일본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후생성)은 일본 나라현에 거주하는 40대 일본인 여성이 우한 폐렴에 감염됐다고 29일 밝혔다. 후생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전일 감염 확진 판단을 받은 60대 일본인 남성 버스 운전기사와 같은 버스에 탑승,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과 함께 이동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난 20일 발열 증상이 발생해 도쿄 지역의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지만 폐렴 증상이 없어 경과를 지켜봤다. 그러나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23일 오사카 의료기관에서 재검사를 받아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으며, 29일 우한 폐렴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여성 역시 같은 버스에 탑승했던 남성 버스기사와 마찬가지로 일본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아 2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현재 일본 우한 폐렴 확진자는 8명으로 늘어나며 감염증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