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이즈백’이 동시에 대박을 친 하이트진로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강세다. 신제품 출시로 확대됐던 마케팅 비용도 올해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트진로는 400원(1.25%) 오른 3만245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4일부터 급격한 상승세를 타 이날까지 19.30% 올랐다. 이 기간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하이트진로 주식을 각각 123억원, 2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선보인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연타석 홈런’을 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작년 매출,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보다 각각 5.63%, 5.38% 늘어난 1조9917억원, 953억원이다.

전문가들은 하이트진로의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진로이즈백이 이달 들어 일부 편의점에 공급을 중단해야 할 만큼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근거다. 작년 4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1000만 병이 판매된 진로이즈백은 지난해 11월 1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설비 전환으로 수익성 높은 소주 매출이 증가하고, 고정비 비중이 높은 맥주 공장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맥주 부문은 올해 2014년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