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구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시청 신청사 예정지 부근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막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달서구는 대구에서 아파트 청약 열기가 높은 곳이지만,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감삼동 일대는 최근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줄을 이어 신 주거단지로 떠올랐다.
여기에다 동쪽 끝에 접한 옛 두류정수장 터가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지로 확정되자 감삼동 전역에 개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청사 터에서 200여m 떨어진 도시철도 감삼역 일대는 주택과 아파트, 상가 등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인근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늘 20건 정도 매물이 있었는데 신청사 이전지 발표 후 집 주인들이 거둬들였다"며 "구매 문의는 많은데 매물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끔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3.3㎡당 1천만원 정도에 거래한 도로변 주택이 20∼30%가량 높은 호가에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지은 지 20∼30년 된 노후 아파트(100㎡ 기준)도 최근 시세(2억5천만원∼3억원)보다 2천∼3천만원 올랐다고 했다.
빌딩이나 상가 매매 호가가 뛰면서 임대료도 덩달아 오를 조짐을 보인다.
신청사 이전 이슈는 감삼역 주변은 물론 인근 두류네거리, 죽전네거리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에 준공하는 서대구 고속철도역에서 죽전네거리 방향으로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이 구체화하면 개발 기대감에 편승한 투기 바람이 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감삼동 일대 부동산이 잇단 호재에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는 거의 없다고 한다"며 "대구시와 협의해 투기 바람이 일지 않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