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1년 4개월만에 귀국해 대한민국 가야할 방향을 국민께 호소드리려고 복귀했다"고 언급했다.안 전 의원은 또 "바른미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셨던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바른미래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제 책임"이라고도 말했다.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독일을 거쳐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이날 인천국제공항에는 안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항 곳곳에는 "귀국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2020 총선을 넘어 미래로 안철수와 손학규와 함께 합니다"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안 전 의원은 귀국 후 지지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렸다.안 전 의원은 20일 정계 복귀 첫 행보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광주 5·18 묘역을 잇따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처가가 있던 전남 여수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가가 있는 부산에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바른미래당은 이날 안 전 의원의 귀국에 대해 논평을 내고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의원의 뜻을 응원한다"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바른미래당은 19일 귀국해 정계에 복귀하는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의원의 뜻을 응원한다"고 밝혔다.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공정과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 밝혔다"며 이같이 환영했다.그는 또 "안 전 의원이 낡은 정치를 치료할 '백신'으로서 국민께 희망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안 전 의원의 복귀는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겠다는 안 전 의원의 귀국을 환영하며,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 재차 통합 '러브콜'을 보냈다.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지난 2일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가급적 모든 분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황 대표는 지난 13일 KBS '뉴스9'에 출연, 안 전 의원에 대해 "(통합 논의에) 들어오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이튿날인 14일에도 "(안 전 의원이)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뿐 아니라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박형준 위원장도 지난 9일 안 전 의원을 공식 통합 협상 대상이라고 밝히면서 "그것(안 전 의원의 통합 합류)이야말로 통합의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하지만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입국하는 안 전 의원은 이러한 보수 진영의 러브콜에 대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다만 안 전 의원은 14일 측근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치공학적인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최근의 야권 통합 움직임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