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총선:충남] 민심 바로미터…천안시장 보궐선거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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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마다 팽팽한 승부…민주당 북부권·한국당 내륙 농촌 강세
공주·부여 등 곳곳서 리턴매치, 이완구·이인제 출마도 관심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충남 표심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적이 많았다.
선거구 11개에 불과한 이 지역 민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충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지역정당'이 사라지고 여야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10석 중 8석을 차지했고, 19대에서도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4석과 3석을 차지하며 보수 우위 구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6석과 5석을 차지한 데 이어 박찬우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진 천안갑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6석과 한국당 5석으로 재편됐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충남지사를 비롯해 15개 시·군에서 11명의 시장·군수를 배출했다.
지역 정가는 민주당의 경우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서, 한국당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내륙 농촌 지역에서 각각 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천안시장 보궐선거 북부지역 최대 변수
최대 도시인 천안에서는 민주당 구본영 시장의 당선무효형(정치자금법 위반죄)이 확정됨에 따라 시장 보궐선거가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충남 11개 선거구의 절반에 가까운 천안(3개)과 아산(2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역 선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충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순평 충남지사 정책특보,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연·오인철 충남도의원, 이종담 천안시의원, 장기수 전 청소년진흥원장 등이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과 이창수 중앙당 대변인이 거론되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천안갑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세종시와 대전시에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재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실장의 출마설도 있었지만, 이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행정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총선 못지않게 뜨꺼운 점을 고려할 때 보궐선거 표심의 향배가 천안을 넘어 아산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천안갑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이규희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단 결과가 관심사다.
이 의원이 낙마할 경우 당내 경쟁자로는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 유진수 당 인재영입위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도병수 변호사,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정의당에서는 장진 충남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천안을에서는 신진영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김원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이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천안병은 민주당 윤일규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당 이창수 중앙당 대변인, 안상국 전 시의회 부의장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의 지역구인 아산갑에서는 이건영 전 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아산을에서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한국당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 4년 전 설욕 다짐…남부지역 곳곳 리턴매치
내년 충남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다.
먼저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바닥 민심을 훑고 있어 전·현직 의원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박 전 의원을 3천36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여기에다 김근태 전 의원도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정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6선의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4년 전에는 김 의원이 1천38표 차이로 신승했다.
한국당 박우석 조직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산갑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청와대를 거쳐 돌아온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리턴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태안은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완섭 전 서산시장도 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령·서천에선 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당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홍성·예산에서는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강희권 전 지역위원장,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 등이 준비하고 있다.
당진에서는 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한국당 정용선 당협위원장,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박서영 법무사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동완 전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 이완구·이인제 출마 여부도 관심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에게 1천38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또다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논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김 의원과의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휘말려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완구 전 총리의 복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충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갑, 그의 정치적 고향인 홍성·예산, 행정수도의 상징성을 가진 세종 등이 이 전 총리의 출마 선거구로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출마지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라며 "중앙당에서 총선과 관련 큰 틀이 잡히면 내년 1월 중순쯤 출마지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공주·부여 등 곳곳서 리턴매치, 이완구·이인제 출마도 관심 역대 총선과 대선에서 충남 표심은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적이 많았다.
선거구 11개에 불과한 이 지역 민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충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지역정당'이 사라지고 여야 양당 구도가 견고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이 10석 중 8석을 차지했고, 19대에서도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이 각각 4석과 3석을 차지하며 보수 우위 구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6석과 5석을 차지한 데 이어 박찬우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치러진 천안갑 재선거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 6석과 한국당 5석으로 재편됐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충남지사를 비롯해 15개 시·군에서 11명의 시장·군수를 배출했다.
지역 정가는 민주당의 경우 천안·아산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에서, 한국당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내륙 농촌 지역에서 각각 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천안시장 보궐선거 북부지역 최대 변수
최대 도시인 천안에서는 민주당 구본영 시장의 당선무효형(정치자금법 위반죄)이 확정됨에 따라 시장 보궐선거가 총선과 함께 치러진다.
천안시장 보궐선거는 충남 11개 선거구의 절반에 가까운 천안(3개)과 아산(2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역 선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충남도의회 의장을 지낸 정순평 충남지사 정책특보,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김연·오인철 충남도의원, 이종담 천안시의원, 장기수 전 청소년진흥원장 등이 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과 이창수 중앙당 대변인이 거론되고,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정원 천안갑 지역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세종시와 대전시에서 행정부시장을 지낸 이재관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실장의 출마설도 있었지만, 이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행정에서 아직 할 일이 많다"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총선 못지않게 뜨꺼운 점을 고려할 때 보궐선거 표심의 향배가 천안을 넘어 아산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천안갑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이규희 의원에 대한 대법원 판단 결과가 관심사다.
이 의원이 낙마할 경우 당내 경쟁자로는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강동복 전 충남도의원, 유진수 당 인재영입위원,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도병수 변호사, 이정만 전 천안지청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정의당에서는 장진 충남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의 3선 도전이 예상되는 천안을에서는 신진영 당협위원장, 박찬주 전 육군 대장, 김원필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등이 한국당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천안병은 민주당 윤일규 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한국당 이창수 중앙당 대변인, 안상국 전 시의회 부의장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의 지역구인 아산갑에서는 이건영 전 한국당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아산을에서는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한국당 박경귀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 4년 전 설욕 다짐…남부지역 곳곳 리턴매치
내년 충남 총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다.
먼저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5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바닥 민심을 훑고 있어 전·현직 의원 간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20대 총선에서 정 의원은 박 전 의원을 3천367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여기에다 김근태 전 의원도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정 의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논산·계룡·금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종민 의원과 6선의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이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4년 전에는 김 의원이 1천38표 차이로 신승했다.
한국당 박우석 조직위원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아산갑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청와대를 거쳐 돌아온 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리턴매치를 기다리고 있다.
서산·태안은 한국당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4년 만에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완섭 전 서산시장도 한국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보령·서천에선 한국당 김태흠 의원과 민주당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가 지난 총선에 이어 다시 한번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
이밖에 한국당 홍문표 의원의 지역구인 홍성·예산에서는 김용필 전 충남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강희권 전 지역위원장, 김학민 순천향대 교수 등이 준비하고 있다.
당진에서는 민주당 어기구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한국당 정용선 당협위원장, 정석래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박서영 법무사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동완 전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 이완구·이인제 출마 여부도 관심
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김종민 의원에게 1천38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지난해 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또다시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논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김 의원과의 재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휘말려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이완구 전 총리의 복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충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천안갑, 그의 정치적 고향인 홍성·예산, 행정수도의 상징성을 가진 세종 등이 이 전 총리의 출마 선거구로 거론된다.
이 전 총리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출마지역에 대해 개인적으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라며 "중앙당에서 총선과 관련 큰 틀이 잡히면 내년 1월 중순쯤 출마지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