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흰 쥐의 해…국립민속박물관, '쥐구멍 볕든 날'전 개막
국립민속박물관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 쥐의 해를 맞아 24일 특별전 ‘쥐구멍에 볕든 날’의 막을 올렸다.

연말연시가 되면 십이지 동물을 조명하는 전시를 선보여온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통일신라시대 쥐 조각상(사진)을 비롯해 쥐를 소재로 한 부적과 대나무 병, 그림 등 자료 60여 점으로 쥐에 관한 생태와 문화상을 조명한다.

1부 ‘다산(多産)의 영민한 동물’에서는 우리 민속에서 쥐가 다산과 풍요, 영민과 근면을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됐다는 점을 부각한다. 쥐를 뜻하는 서(鼠)자를 쓴 부적, 십이지 탁본, 불법을 수호하는 쥐 신장(神將) 등을 전시한다. 2부 ‘귀엽고 친근한 동물’에서는 현대에 민첩하고 귀여운 이미지가 투영된 쥐의 모습을 보여준다. 톰과 제리 캐릭터를 그린 도시락, 십이지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 ‘요괴메카드’ 장난감 등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 쥐띠 해에 일어난 일, 쥐와 관련된 속담, 생활에서 쓰는 쥐 관련 말들에 관한 인터뷰 영상과 쥐 모형 공예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