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상호 우리들병원 원장과 동업 관계였던 신혜선 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신씨가 신한은행 박 모 차장을 거짓진술 혐의로 고소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2009년 이 원장의 당시 부인(현재는 이혼)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레스토랑 사업을 하면서 신한은행에서 26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후 이 원장은 2012년 산업은행과 산은캐피탈에서 1400억원을 빌리면서 신한은행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계약을 해지했다.
신씨는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졌다며 여기에 관여한 당시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 고모씨와 부지점장 박모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2016년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등 네 가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신씨가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정재호 민주당 의원의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어 수사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